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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갑작스럽고 놀라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권혁주 사망 기사 였는데요. 사고도 아니고 이렇다할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권혁주가 택시를 타고 오던 중에 잠들듯 그냥 세상을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사람 인생 정말 모르겠네요.....

우선 권혁주의 명복을 빌며 글 정리해봅니다.




권혁주, 그는 85년생으로 올해 32세 이제 한참 활동할 나이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부산에서 연주회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밤12시 30분쯤에 부산 해운대에 있는 호텔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권혁주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목적지인 권혁주가 묵고있던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 호텔 직원들을 불렀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다시 숨이 붙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119가 도착했고 권혁주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살아나지 못했다고 하네요.. 누가 봐도 건강하고 활발했다고 하는 권혁주 사망원인 도대체 무엇일까요..



생전 권혁주의 바이올린 연주하던 모습

찾다보니 권혁주 19살때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 다니던 시절.. 칼 닐센 국제 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했을떄 당시의 기사도 보입니다. 

당시 2004년도였다고 하는데 권혁주의 우승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였다고 합니다. 얼마나 재능이 뛰어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권혁주 부모님은 아이를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서 얼마나 뿌듯하셨을지.. 그리고 한국에서 실력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을 하고있는데... 나라 어지럽히는 사람들은 멀쩡하게 오래 잘 사는데 어찌 이런 아까운 사람만 가는걸까요..


권혁주는 불과 반나절 전에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내용 입니다. 광안대교가 멋지다고 이야기를 아래 이미지를 보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듯 해요.

이렇게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거운듯 글을 올렸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될줄이야..

새벽에 운전을 해서 움직일때도 있더군요.. 권혁주 스케쥴이 굉장히 빡빡한가봅니다..

그리고 가장 좀 놀랐던 부분... 이틀전에 권혁주는 '당신이 죽는다는 친구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라는 글을 올렸는데.. 2일뒤 그가 올린 sns처럼 정말 현실이 되어버려 더 슬프게 보입니다...

권혁주는 나름 운동도 꽤 꾸준하게 했던것 같은데..

부검에 들어가야 확실히 알겠지만 지금으로서 권혁주의 사망원인을 추측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권혁주가 가방에 가지고 다녔다고 하는 심장 부정맥 관련 약 뿐입니다. 


심장 부정맥이란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겨서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꼭 한두 사람은 있을 정도로 굉장히 흔하기도 하지만... 이 부정맥이 권혁주 처럼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무섭습니다. 

심장은 피를 우리 몸 구석구석에 보내주며 생명을 유지해주는 가장 핵심적인 장기 입니다. 심장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함녀서 피를 뿜어내고 순환해서 돌아오는 피를 다시 뿜어주면서 24시간 우리가 살아있게 만들어주는데요.


부정맥이 생기면 돌연사 뿐만 아니라 뇌졸중(중풍)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두 그런것은 아니며 그 확률은 낮은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권혁주의 케이스를 보면... 아직 사인이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젊은 사람도 저렇게 될 수 있는데.. 더욱더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부정맥도 종류가 있습니다. 돌연사를 일으키는 부정맥의경우에는 '심실빈맥' 혹은 '심실세동' 같은 악성 심실빈맥성 부정맥이 원인이며, 뇌졸중의 경우에는 '심방빈맥성 부정맥'이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의 부정맥들이 갖아 치료도 어렵다고 하네요..

권혁주가 부정맥 약을 가지고 다녔다고 하는데 어떤 종류의 질환을 앓고있었는지 의료기록을 보면 조금더 사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돌연사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저의 친구 같은 경우에는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심하게 과로를 하다가 갑자기 책상에서 자는 자세로 숨이 끊어지게 되었는데요..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라 당시 그 충격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특정 원인이 일어나 1시간 이내에 갑자기 사망하게 되는 경우를 돌연사라고 이야기 하는데.. 한번 일어나면 살아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권혁주 역시 좀 더 병원으로 빨리 옮겨졌다 하더라도 가능성은 낮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1년에 3~4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권혁주 처럼 갑자기 숨을 거두는 돌연사로 죽는다고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경우도 허다하구요..

그리고 부정맥 만큼이나 위험한 심장질환 심근경색증.. 사회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남자가 훨씬 더 많이 걸리고 60대가 가장 위험하긴 하지만 30대에도 적지 않게 일어납니다.

루이 암스트롱 김형곤 등 유명인들이 심장 관련 질환, 혹은 돌연사로 많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갑자기 사람이 죽는다면 그 원인은 심장일 확률이 80%

권혁주의 명복을 빌며.. 우리도 식습관부터 매일매일 가벼운 스트레칭이라도 하는 운동습관을 들여서 건강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권혁주에 대한 이야기 몇가지.

칼 닐센 우승 후에 그 다음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금호음악인상, 러시아 국제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 1위 등

권혁주는 3살때 동네에 있는 피아노 학원에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재성을 입증 받아서 7세 때 김남윤 사사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9살때 러시아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11살때 제3회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를 차지하며 그의 이름이 국내에도 알려지게 되었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故박성용 회장)이 그때부터 후원을 꽤 해줬다고 합니다. 언론에서도 바이올린 영재, 천재로 알려지게 된것이 이때쯤인것 같습니다.


좋은 학생들을 길러내는 것도 그의 목표였다고..

"내(권혁주)삶에서 바이올린이란.. 하루 일상에서 빠지지 않는 것." 이라고 했던 그였습니다. 하늘에서 평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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