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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영 주필'의 이름이 오늘 하루종일 언론에 나오네요. 조선일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넘버1 메이저 언론이기 때문에 솔직히 정치인, 다른 매체들이 잘 건들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조선일보 주필'이면 적지않게 힘있는 자리라 이렇게 대놓고 저격하기는 쉽지 않지요.

송희영 주필이 그정도 자리가 되기 때문에 호화 출장이 가능했던 것이구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정리를 해봅니다.




김진태 의원이 송희열 주필을 제대로 겨냥해서 까게된 그 출발은 박수환 대표가 소환되면서 부터 입니다. 정계, 재계에서 유력인사들 사이에서는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58)는 '마당발'로 통하던 인물.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현재 구속기소 된 상황인데, 이 사람이 연임을 위한 로비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게 됩니다. 이때까지 송희영 주필 이름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 사람이 본인의 넓고 깊게 얽히고 섥힌 인맥을 무기로 다양한 사건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일을 처리해오다 보니 여기저기 엮이지 않은사람이 없어 누군가는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 같이 끌려올라올거라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저 사람은 변호사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 입니다.



그리고 구속된 그날.. 국회에서 김진태 의원이 슬슬 칼을 꺼내 드는데요.

왠일로 새누리당이 조선일보를 노려보는가 했지요.

처음에는 송희열 주필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슬슬 압박을 넣기 위해서..

 박수환 대표와 함께 한 유력 언론사의 언론인이 대우조선이 제공한 호화 전세기에 함께 타고 호화출장을 갔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역대 정권들 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조선일보와 본격적인 싸움을 한 정권은 찾기 힘듭니다. 지금은 신문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특히나 인터넷 뉴스가 현재 처럼 활성화 되기 이전에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메이져 3사 언론의 파워는 절대적이었고 그 중에서 조선일보가 절반 이상이었지요.


대우조선해양은 국가적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온갖 비리와 무능력, 무책임이 짬뽕이 되어서 어떻게 보면 한국적인 기업의 결말을 보여주는.. 막장 드라마 같은 기업이지요.

이 썩어가는 거대한 시체가 온 나라에 썩은 냄새를 풍기고 있고.. 이걸 어떻게 조금이라도 가려야 하는데.. 여기에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겠지요.

이번에 구속된 박대표의 경우에는 홍보 회사 고졸 경리사원으로 시작해서 친화력, 추진력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함께 일한 사람들을 보면 어떤 일을 했는지 대충 감이 옵니다. 2004년엔 이명박이 서울시장 할때 홍보 업무를 맡게 되면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B정부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친해지게 되었은미까요.. 그때부터 연을 맺게 되어서 이명박이가 대통령까지 되었으니.. 

정계 뿐만이 아니라 효성그룹 '형제의 난’ 사건,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부자 경영권 분쟁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 홍보 대행 등 재계 쪽의 일도 굵직한것들을 상당히 맡았습니다.


그리고 한국 최고의 큰 언론사인 조선일보의 송희영 주필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썩은 부분을 가려주기 위해서 글을 써준것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전세기 이용에만 들어간 비용이 9천만원에 육박하는..


받아먹은 그 시점을 전후로 해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우호적인 사설을 기재하게 되었다고 김진태가 밝혔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되면 빼박이지요. 

대한민국 언론들이 이렇게 썩었습니다.

(더 슬픈건 한겨레, 경향 등 진보언론들도 최근에 보니 이런 BS들이 없다는거.. 즉 견제하거나 대체할 언론사도 없음)


송희영 주필이 어떤 사람이냐..


1978년 조선일보에 입사사해서 경제과학부장, 도쿄특파원, 워싱턴지국장, 편집국장, 논설실장, 논설주간 등등 좋은 자리들을 거쳐서 제작년 2014년부터 논설위원실 주필을 역임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일보 핵심 인력 중 한명이고... 주필이라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 큰 자리 입니다.


송희영 주필이 어떤 글을 썼나 보니



국가적 재앙이 될법한 이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두고..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된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총수 없이도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다."


"더 튼튼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려면 나라 경제 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다."(한마디로 세금 때려부어서 날려먹은돈 살려야 한다는거? ㅋㅋ)

"문제점만 확대해서 볼 일은 아니다."


조선일보는 김진태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사흘 뒤인 8월29일.. 송희영 주필 본격 저격

김진태는 칼을 빼듭니다. 박근혜가 OK 싸인 보냈겠지요.

"더이상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입니다."


"송희열 주필은 항공권 일등석을 대우조선해양으로 부터 제공 받았고, 그 비용은 무려 1250만원으로 확인."

"그 외에도 8박 9일 간의 유럽여행을 했는데 이탈리아,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며 들어간 관광 경비 모두를 합치면 2억원에 이릅니다."


초호화 요트사진 및 송희영 주필이 로마 여행때 묵었던 호텔의 사진까지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폭로한것이

“더 가관인것은, 2009년 8월에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 명명식이 있었는데, 보통의 선주의 가족 및 그 배와 가장 가까이 관련된 여성이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의식을 행하는데.. 송희영 주필 아내가 그 의식을 했다."고 추가로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절대로 새누리가 이렇게 자발적으로 최대의 언론사를 건들여가면서 옳은일을 하지 않습니다. 이건 뭐가 굉장히 잘못된(?) 일이지요 ㅋㅋ 누구나 알고있듯 조선일보가 지금 박근혜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찔러대니 정부에서도 강하게 나오는 것 입니다.


결국 찾아올라가다 보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조선일보가 우병우를 계속 건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송희열 주필을 겨냥한것이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죠.


조선일보 기사들을 봅시다.

계속해서 살살 긁었군요 ㅋㅋ 지금 우병우, 김진태, 송희영 주필 이들의 흙탕물싸움을 보고 영화 내부자들 내용이 진짜 현실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게 된것입니다. 참 재미있게 돌아가는군요.

자자 박근혜 조선일보 둘중 누가 먼저 백기를 들까요?

조선일보는 오랫동안 정권의 개 역할도 하고.. 자신들에게 득이 되지 않으면 진상 역할도 하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대통령, 국회의원들은 임기가 있지만 얘들은 임기가 없거든요.


그리고 송희영 주필 및 관련 편집부 직원들 다 물러난다고 하는데.. 타격받은 조선일보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총공세를 펼치지 않겠지만 다음 총선, 대선때 물고늘어지겠지요.


그런데.. 김진태 의원은 송희영 주필 정보를 어디서 얻게 됐을까요?


국회 법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로 있는 박범계 의원이 김진태 의원의 송희영 주필 비리 의혹 폭로에 대해서 의혹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송희영 주필 데이터를 어디서 입수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고 있는데요.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수준인데 인사청문회 및 국정감사를 할때도 수사 기관 및 사정기관에 요구하기 힘든 수준의 정보들이라는 것 입니다.

김진태 의원 측에서는 조선일보가 송희영 주필 문제로 인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어떻게 정보원을 밝힐 수 있겠느냐고 대응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강건너 불구경 싸움.. 둘중 하난 박살이 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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