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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한진해운 합병 소식 들으니 참 세상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 싶네요. 한진해운이 이렇게 까지 몰락할거라고 10년전엔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2006년도 한국 대기업 순위를 보면 참 재미가 있습니다. 30위 신세계, 31위 한국외환은행 32위 중소기업은행 33위 엘지상사 34위 케이티프리텔 35위 한진해운 36위 하나은행 37위 하이닉스반도체 38위 한국씨티은행 39위 삼성SDI 40위 GS건설 입니다. 당시 현대상선이 47위였더군요.
그랬던 한진해운이 이렇게 무너지는군요.. 자세히 알아볼게요.
한진해운은 사실상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현대상선이 한국 1위 해운회사가 되겠네요. 현대상선 한진해운 합병은 전체 흡수가 아니라 일부분만 가져간다는 계획 입니다. 아직 확실하게 확정되지도 않았구요.
한진해운 우량자산 즉 알짜만 가져가겠다는 것인데요. 당연한 이야기죠. 부실덩어리를 누가 가져가려고 하겠어요. 오늘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현대상선이 현대해운의 우량자산을 합병해서 한국 해운 경쟁력 약화를 해소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랜시간동안 한진해운이 한국 최대 해운업체였기 때문에 무너지게 되면 이 분야에서 쌓아왔던 경쟁력이 무너질 수 있어서 더 똥값에 해외로 팔려나가게 되느니 한국 업체에게 필요한 부분을 넘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한진해운 우량자산이라고 하면 그동안 쌓아왔던 네트워크, 인력, 현금성이 강한 선박 등이 꼽히기도 하는데.. 항만 및 항로 운영권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한진해운이 이미 이전에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 것중 대부분을 그룹 계열사 등에 처분했기 때문 입니다. 평택 콘테이너 터미널 지분 및 부산신항만 지분, 그리고 아시아 8개 항로 영업권, 베트남 틴깡가이멥 터미널 지분 등등 모두 매각된 상태 이빈다. 그리고 선발이 현금성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상거래 채권 채무자 등이 회수해 갈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진해운 채권단 회의에서는 법정관리 신청 의견이 만장일치 였습니다. 조씨 일가도 점점 기울어지나요.. 한진해운이 대한항공 조씨일가의 회사였던것은 다들 잘 아실거에요. 대항항공이 한진해운의 대주주 입니다.
채권단의 긴급회의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이유는 또 국민 세금 받아먹고 연명할 생각말고 자구적으로 살아남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도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정상화를 위한 지원도 해주지 않을거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대우해양조선 건만 해도 지금 정신이 없을테니;)
현대상선 역시 한때 굉장히 힘들었다가 지금 이렇게 살아났죠..
그리고 최은영, 조양호가 돈을 좀 내놔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전에 300억원의 자기 재산을 내놓았으니 한진도 지금까지 이렇게 개판친 책임을 어느정도 져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법적으로 개인지갑을 열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뭐 땅콩짓 하는거 보면 조씨가 양심적으로 통큰 희생을 할리가 없겠지만요.
조가는 중간에 넘겨받았기 때문에 조금 책임에서 빗겨나가 있기도 합니다.
최은영 회장이 남편 조수호 회장이 죽고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한진해운을 운영해왔는데...
한진해운 부실이 많이 생기게 된것이 딱 이 때와 겹칩니다. 거기다가 최은영이 2013년,2014년에 보수 및 퇴직금으로 무려 97억이나 챙겨갔습니다. 한진해운은 1조8천억이나 순손실이 생겼는데도 말이죠..
거기다가 최은영과 두딸은 지난 8~21일 사이에 한진해운 주식 96만7,927주(0.39%)를 모두 매각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딱 그 다음날인 22일에 자율협약 신청 결정이 공시되었지요.
내부정보를 가지고 미리 팔아치워먹은거라면 처벌을 받아야겠죠.
그나저나 오늘 현대상선 주가가 꽤 많이 오르는군요.. 이거 보고 들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좋은 그래프 그리다 한방에 떨어질수도 있으니까요..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피해는 얼마나 될까?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손해 전망
연간 손실이 17조원, 일자리 2300여개 감소, 채권 3조원대 회수 불가, 컨테이너 120만개 물류정지, 화물클레임 발생 140억달러, 화주 유실 16000여개, 서비스 네트워크 소실, 국가이미지 훼손, 향후 성장기회 상실
그리고 당장 일어날 해운 물류 혼란 또한 수습하기가 벅찬 상황 입니다. 해운업이라는게 국내와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그 사이에 각국의 수많은 경제주체들과의 계약문제 등등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사실 현대상선이 합병으로 얻을 수 있는게 얼마나 될까 싶어요..
강제하역을 당한 화물은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각국의 주재원 및 대리점들을 통해서 선박 섭외를 도와주고, 대체 선박 투입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손실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화주들의 화물 납기일이 중요한데 납기 문제로 인해서 경영 문제가 발생하면 금융지원을 해준다고 하지만.. 당장 잃게될 신뢰와 고객사를 생각하면 지원으로 손실을 채워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식재료 등 냉동화물에 대한 손상은 보험으로 처리를 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우선 한진해운 단독 배선 노선인 미주 8곳 구주 1곳 중에서 미주 1군데 노선 4척, 구주 1곳에는 노선 9척의 현대상선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해운동맹 문제도 발생하게 되는데요. '공동운항', '물류 운송 거점화' 혜택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한진해운은 현재 ‘디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데 향후 확보할 수 있는 항로 점유율이 유럽항로는 23% 정도 태평양항로는 31% 정도에 달하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를 모두 잃게 된다고 합니다.
저도 해운쪽을 잘 몰라서 뉴스들을 보고 취합을 했는데 뭐랄까요 한진해운 그 자체가 너무 큰 똥통이 되어버렸고 현대상선이 그중에 쓸만한 것만 챙기겠다는 것 같은데.. 앞으로 현대상선 주가 전망이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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