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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리얼포스 키보드를 쓰고 있습니다. 3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구매하고나서.. 이삼일 정도 쓰다보니 내가 굳이 이렇게 비싼 키보드를 사야했나.. 내가 무슨 금손이고 뭔 큰일을 한다고 리얼포스를 질렀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집에 뭐 깔아주러 갔다가 저가 키보드를 두들겨보고.. 집에있는 리얼포스가 그리워지는것을 느꼈고 아 좋은 키보드구나..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

저는 리얼포스 차등을 샀습니다. 균등은 모든 키의 압력이 똑같은 것이고, 차등은 새끼손가락 처럼 힘이 약한 부분으로 눌러지는 키의 압력은 낮아서 좀 더 쉽게 누를 수 있고 피로도를 낮춰주는 것 입니다.

이는 사람마다 워낙 취향이 다르고 그에 따라 갈리기 때문에 뭐가 좋다 할 수 없습니다.

간만에 리얼포스 청소를 했는데요.. 심심해서 찍어보다가 올려봅니다.




청소해준지 엄청 오래되어서..

리얼포스를 구매하시면 키캡을 뽑는 도구를 두개 주는데요. 위의 것이 훨씬 빠르고 쉽습니다. 숙달되시면 쏙 탁 쏙 탁 이렇게 가능 합니다.

앞부분이 키캡을 잡을 수 있게 약간 구부러져 있어서 잘못 잡고 뽑으면 키캡이 긁힐 수 있는데 상처는 왠만해선 나지 않습니다. 리얼포스 키보드는 PBT(Polybutylenterephthalate) 재질이라 내구성도 좋고 믿음직한 느낌이 듭니다.



청순하게 키 하나씩 저렇게 나열해놨습니다... 왜냐면 다시 끼울때.. 저같은 경우에는 먹각인데다가 다시 하나씩 보고 끼울려면 ㅜㅜ

오늘은 키캡들이 깨끗해서 따로 세척하지 않았는데요.. 리얼포스 키 하나하나 청소를 하시려면 망에 넣어서 세제 혹은 비누 적당하게 풀어놓고 살랑살랑 흔들어주시거나 망 없으시면 그냥 넣어서 손으로 문질문질 해주시면 됩니다.


인간적으로 너무 더러워서 살짝 흐리게 했습니다. 집에 강아지들을 키우는데.. 털이 어찌나 들어가는지ㅜㅜ


물티슈를 저렇게 해서 사이사이를 닦아줍니다. 리얼포스가 검은색이라 티가 나지 않을뿐..


리얼포스가 이렇게 더럽습니다. 여러분

스마트폰 사진 화질이 좋지 않을뿐.. 실제로는 빛이 났습니다.


그리고 리얼포스 분해를 해서 스페이스바 소음을 좀 잡을려고 했는데요.

하아... 저 작은 동그라미 안에있는 나사 수십개를 다 뺐다가 다시 넣어야 하는데 갑자기 너무 피곤해져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리얼포스 키보드 후기가 궁금하실텐데요..


저는 아주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집에 갈축 기계식 키보드도 있고.. 그전에 쓰던것도 있는데 현재로서는 가장 좋습니다. 해피해킹과 함께 키보드 끝판왕이라고 불리는데..

저는 해피해킹 키감이 도각거리는 느낌도 좀 더 좋고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만 그 키배열에 적응 하다가는 탈모 및 구안와사가 올것 같아서 리얼포스를 선택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의 나에게 잘했다고 5만원 정도 송금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가실거면 그냥 한방에 가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 PBT 사출 키캡들이 내구성도 상당히 좋고, 싸구려 ABT와는 다르게 오래 써도 번들거리지도 않고.. 치는 느낌도 딱 좋구요.. 저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30만원이 넘는 가격에 비해서 얻는 만족감을 따져보면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군요.

환율 보다가 직구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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