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유태인 교육법은 참 우리나라에서 꾸준히도 울궈먹는 테마 중 하나 입니다. 한국에서 뭐그리 통하지도 않을 교육법이고.. 우리나라에서 그들의 방식으로 진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 하나로만 따지만 사실 전세계적으로 교육열, 공급(가르치는 사람의 자질과 교재 등)의 질 뭐든 따져봐도 한국만한 나라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단점 중 하나가 못살다 갑자기 급성장을 이뤘기 때문인지, 여전히 외국것에 대한 로망이 크다는 것 인데요. 장점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고쳐나가는 자세는 좋으나..

너무 외국의 방식이라면 그것이 선진화된 지식인양 넙죽넙죽 비판의식없이 받아들인다는 것 입니다.

유태인 교육법에 대해서 생각해볼겸 알아 봅니다.

 

 


‘스타들의 자녀, 그리고 유태인 교육법 과연 방식의 문제일까?’

김승우 김남주 부부, 이성재 딸들, 조민기 딸, 윤철, 이성재, 인순이 딸 등 아이들의 교육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방송을 타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예민한 엄마들이 너도나도 이 ‘유태인 교육법’에 대해 검색을 하고 있고, 단톡방에서는 “우리 아이도.. 그럼.” 하는 부모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부모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본인은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거나, 그에 대한 서러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아이는 무조건 꾸역꾸역 시켜서라도 ‘엘리트’로 만들겠다는 의욕과 욕망에 불타있다는 것 인데요.

아이가 부모로 부터 물려받고, 혹은 따로 타고난 자질과 적성은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나는 부모로서 최선을 다한다며 최면을 걸고, 억지 교육을 시킨다는 것 입니다.

 

 

김남주 김승우 부부가 유태인 교육법으로 아이를 가르친다고 해서, 똑같이 하면 우리아이 수준도 올라갈거라 생각하시나요.. 영재발굴단을 자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의 학습능력은 유아기때 엄마 아빠와 맺은 정서적인 친밀도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집니다.

이 스타부부가 사는집만해도 80억이 넘습니다. 한마디로 돈걱정할 필요없고 아이가 원할때 얼마든지 곁에있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고, 영어든 뭐든 필요하면 그 어떤 교육이든 조기에 시켜줄 여력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단순하게 유태인 아이들 처럼 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똑같은 수준이 될까요?

이건 이슈화 하기 위한 떡밥 정도로 생각하셔야지, ‘비법’으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유태인, 유대인, 공부, 교육 관련해서 검색해보시면 수백권의 책들이 나오고,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테마의 책과 교육교재들은 수없이 나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년만 따져도 이걸로 대박난 아이가 있던가요..

솔직히 냉정하게 말하자면 공부는 유전자가 70%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환경이 30%라 보는데, 달리는 말에 채찍하듯 아이를 무조건 전력질주하게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유태인 교육법 중 핵심인 하브루타 교육은 뭐가 그리 특별한가?

전혀 특별한 비법서같은것은 없습니다.

하브루타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함께 마주보고 하는 ‘토론’ 입니다. 매우 큰소리로 격렬하게 서로를 공격하듯 토론을 나누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속에서 많이 생각하게 되고 상대에게 나의 주장을 관철 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자발적’으로 하게 됩니다.

마치 법정에서 변호사와 검사가 판사를 앞에두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토론을 하듯 떠드는것이 ‘하브루타 교육’인 것 입니다.

 

 

한국에서 하브루타 방식의 교육이 가능한가?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하브루타의 경우엔 혼자서 가능한게 아니라 한 집단의 분위기가 ‘격한 토론’이 자연스럽고 이상한것 없어야 하는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밀하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논리를 준비하고 그 논리를 무기 삼아 주고받고 싸우는 과정에서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으면 ‘패배’하게 됩니다.

이런 토론문화가 자리잡으려면 평소에 ‘질문’에 습관화 되어야 하고, ‘다른 의견’을 이야기 하는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한국 문화가 어디 그게 쉽나요..

주변을 둘러봅시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끊임없이 “왜?? 이건 왜??”라고 물으면 지쳐서 “아 몰라!”하고 선을 그어버립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선생님에게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질문 세례를 퍼붓는것은 한국에선 누가 봐도 부자연스러운 장면이지요.

 

 

하브루타 교육방법이 한국에서 자리잡지 못하는 이유는 ‘문화’ 때문이다.

“어린것이 어디 어른에게 말대꾸야!”, “어른이 그렇다면 그런줄 알아!”, “요즘 젊은것들은..” 이런말 하지 않는 어른은 찾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학교나 학원에서도 질문 많이하면 아이들에게 이상한 눈초리를 받게 됩니다.

이는 기업에 가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회의할때 윗사람 두고 자신의 의견을 자신있게 피력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게 가능하려면 회사(조직)에서 명시적으로 ‘허용’을 하고 문화를 만들어줬을때만 가능합니다.

유태인 교육법이 특별한게 전혀 아닙니다. 이스라엘에서만 있는게 아니라, 핀란드도 그렇고 미국도 영국도 심지어 중국에서도… 존댓말이 없는 문화권이라면 어디에서나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힘듭니다.

외국에서는 다른 생각을 이야기 하고 서로 토론하고 답을 찾아가는것이 자연스럽지만 한국은 유별난 행동입니다.

 

특별하게 무슨 교재나 선생님 찾아서 유태인 처럼 교육시키려 하지마시고, 집에서 엄마 아빠가 먼저 자식들에게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만들어주고, 언제든 자기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줘도 70%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