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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수기를 읽어보면 그동안 지쳤던 몸과 나태해진 마음에 자극이 됩니다.

단기간 합격 하신분들부터 4년 5년 끝까지 해서 붙은 합격자들까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붙은 사람부터 고생고생 다 하고 뒤늦게 붙은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9급 공무원에 도전을 합니다.

늦었다고 실망하실 필요도 없고, 빨리 시작했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공무원 합격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냥 단순히 열심히 한게 아니더군요! 함께 봅시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 인사말
반갑습니다. 이번에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 최종합격 했습니다. 모든것이 끝나고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오른 제 이름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몇일간은 정말 마음 편하게 모든것을 즐기고.. 뒤이어 공부하실 후배님들을 위하여 나름 제 경험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렇게 특별하진 않지만 저처럼 평범한 사람도 단기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걸 이야기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방향을 잡을 수 있게, 오랜 시간 시험공부를 하며 지치신 분들에겐 작게나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공부기간 : 10개월

저는 대학을 졸업 후 뒤에 직장 생활을 3년 정도 했습니다. 원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이 많이 나빠져서, 돈을 바로 벌어야 했기 때문에 3년동안 돈을 벌다 조금은 늦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최소 1년은 준비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한달이라도 돈을 벌지 않을수가 없었기에 남은 10개월동안 죽도록 해보자 싶었습니다.

더더욱 간절했고, 10개월 공부하고 바로 붙지 못하면 또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야 한다는 두려움이 가장 큰 동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공부는 어디에서 시작했나

저는 노량진으로 들어갈 여유도 없었습니다. 돈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공부할 책들만 최대한 사서 시골 집으로 내려가서 거의 은둔하다 시피 하면서 살았습니다. 주변에 도서관도 없는 촌동네였기 때문에 집에서 밥먹고 자고 화장실다녀오고, 가끔 산책과 운동 겸하면서 나머지 시간은 모조리 쏟아 부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무료로 풀린것들도 많이 봤지만, 좋다고 하는것들이 있으면 유료라도 시청을 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서점에서 공무원 책 살때 보면 인강 할인 쿠폰같은거 주잖아요 그거도 활용 많이 했어요.

식비, 월세 이런것들이 들지 않으니 마음은 편했습니다.

 

♣ 단기라면 단기였던 공무원 합격 비법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두문제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하니까요.. 어떤 책으로 공부했는가, 어떤 인강을 들었는가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시중에 너무나 많이 나와있고 좋은책들이 널려있습니다.

서점에 가서 보시고 내눈에 잘들어오는걸 고르셔도 좋을것 같네요.

제 목표는 무조건 10개월 공부하고 무조건 한번에 붙어야 한다 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낭비를 할 수 없었고, 철저하게 쪼개서 공부를 했습니다.

▶ 나에게 맞는 공부방법 찾기

저는 저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은것이 가장 큰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하나에 집중하다가 좀 멍해진다 싶으면 바로 다음 과목으로 넘어갔습니다. 암기를 많이 했다면 조금 응용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꾸곤 했습니다.

같은 과목을 집중적으로 할때도, 플래시카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외우기도 했지만, 외워야할 부분을 스토리로 만들어서 외우는 등 좀 다양한 방식으로 암기를 했습니다.

 

▶ 한번에 마스터 할려고 하지말고, 여러번 찍어라

책 한권을 큰 나무라고 생각하세요…

한번에 찍어서 넘어뜨릴려고 하면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여러번 보시는게 맞습니다.

처음에 분명히 풀었는데, 체크가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볼땐 내가 이걸 봤었나? 풀었었나? 하게 되는게 있습니다.

인간 뇌의 맹점인데요. 한번 보고 풀었던것, 이해했던것, 외웠다고 생각되는것도 하루이틀 일주일 지나면 상당부분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뇌는 미친다고 해요 ㅎㅎ)

어느정도 텀을 두고 여러번 봐야 기억이 더 단단해 집니다.(최소 하루 이상의 텀이 필요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공무원 시험의 9할은 암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지루하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면 리셋되는듯한 나의 뇌에 실망하게 되기도 합니다.

꼭 기억하세요 여러번 보셔야 합니다.

여러번 완독을 목표로 삼으세요. 그러려면 읽으면서 이해되는 부분 체크하고, 안되는 부분 따로 체크해서 다시 읽을때 안된 부분을 보충하면서 나가면 됩니다.

▶ 잠은 충분히 자고 운동도 꼭 해야한다.

달리기 다들 해보셨죠..?

전력을 다해서 뛰면 절대 멀리 못갑니다. 하지만 적당한 수준으로 뛰어가면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어요.. 우리 뇌도 마찬가지 입니다. 책상앞에 1시간이라도 더 앉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잠을 5시간 6시간 자면 죄책감 느끼기도 하는데요.

최소한 6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친몸으로 멀리 못가듯 어느정도 좋은 컨디션으로 집중을 해야 ‘실질적 공부 시간’이 늘어납니다.

낮잠도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 산책을 30분~1시간씩은 꼭 했습니다. 너무 앉아만 있으면 혈액순환도 잘 안되고 그렇게 되면 뇌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부도 체력이기 때문에 빠른걸음으로 산책을 해줬습니다. 너무 힘든 운동은 지칠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걸으면 뇌가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꼭 걸어보세요.

 

▶ 정말 공부 안되는 날은 하루 포기하고 완전히 다른것에 몰두해라

진짜 오늘은 뭘해도 안될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저도 10개월간 공부하면서 거의 매달 한두번씩을 그랬던것 같아요. 그런날은 아예 공무원 관련책 다 치워버리고, 영화를 보거나 하고싶었던거를 하루종일 해버렸습니다.

차라리 하루 시원하게 놀고(물론 자주 그러면 안되겠죠) 다시 공부에 집중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 사람을 너무 만나지 않으면 지칠 수 있다.

공무원 시험은 필기만 있는게 아니라 면접도 있기 때문에, 같은 공부 하는 사람들 끼리 모여서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것도 좋습니다.

서로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교류도 하면서 정보도 나누고 1석 2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도 질 수 없다.”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니까요.

 

▶ 붙어야 할 이유에 대해서 항상 생각해보자

저는 집이 어려워서 정말 정말 간절하게 붙어야만 했습니다. 다른 사람 시선따위 신경쓸 겨를도 없었구요. 공부하기 싫을때도 많았지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그로 인한 고통이 더 클것이 뻔했기 때문에 배수진을 치고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기 싫은분들이 계시다면 그런 동기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수기들도 함께 봅시다. 계속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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