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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췌장암 소식을 처음 들은것은 해품달 때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힘든 몸을 이끌고 드라마 촬영 스케쥴이 딜레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던 그녀의 모습에 '프로 정신'을 느꼈었습니다.

촬영을 모두 끝내고 무려 9시간이나 되는 대수술을 받고도 주변에 알리지도 않았고, 해외에서 공부중이던 아들부부가 혹시나 자신의 췌장암 소식을 듣고 귀국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좋은 배우에게 이런 큰 시련이 다가왔다는 것은, 시청자와 팬의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일 입니다. 이번 '월계수 양복점' 마지막회에서도 김영애는 모습을 비추지 않아서 혹시나 췌장암이 급속도로 악화된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되었는데 다행이 그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원래 계약된 회차를 모두 채웠고, 몸이 너무나 힘들어져서 주변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마지막회는 촬영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속사 측에서도 "수술을 위한 입원이 아닌 휴식을 위한 입원."이라고 밝혔으니 팬분들은 너무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김영애가 주변인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게 혼자 짊어지려는 것은 아닌지.. 여튼 그녀의 쾌유를 빌며 췌장암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까 합니다.



췌장의 위치는 '위'쪽에 있습니다.


췌장의 크기는 13cm~20cm 정도 입니다.  폭이 3cm~5cm 정도이고 국가로 치면 칠레 처럼 가늘고 길게 생겼습니다.  오른쪽은 십이지장에 둘러 쌓여 있고, 왼쪽 끝은 비장과 붙어있습니다.

췌장의 기능은 크게 두가지 인데요.

1.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 및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은 생성하는 것이고

2. 스무가지 정도 되는 소화효소를 만들어서 작은 창자에 분비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소화를 돕습니다. 


한마디로 소화액 및 인슐린 분비에 관여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췌장암 원인, 여전히 '딱 이것이다'라고 밝혀진것이 없습니다. 

췌장암의 발생기전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지지 못한 부분이 많기에 치료에도 어려움이 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에 스트레스, 음식 등 삶의 환경에 따른 '환경적 요인'이라고 두리뭉술하게 소개된 곳들이 많은데..

K-ras 라고 불리는 유전자 이상이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발견이 된다고 합니다. 췌장암 원인 중 이것은 확실히 나쁘다 라고 말할 수 있는것은 바로 '담배' 입니다. 흡연자는 췌장암 위험도가 두배에서 다섯배까지 높다고 하는데요.

만약에 우리 몸속의 다른 장기에 악성종양이 생겼을 경우에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는 것으로 보아 환경적인 요인이 크지 않을까 합니다.

친한 동생의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조부모님에게 암 이력이 없었으며 담배를 상당히 많이 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흡연은 췌장암 원인의 30%정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췌장암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뇨병 자체가 인슐린 분배 문제로 인해 생기는 것이고, 췌장이 인슐린 분비에 관여를 하니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겠지요.

실제로 당뇨병을 5년 이상 앓고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보고가 있고 이와 관련된 사례로 췌장암 진단을 받기전에 당뇨병이 발생하는 사례와 함께 반대로 췌장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나면 당뇨병 역시 호전이 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이 30%에 육박하며 일반인의 3배에 달하는 수치 입니다. 그만큼 췌장과 당뇨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 외의 원인은?

● 나이

늙으면 췌장암 뿐만 아니라 다른 암들의 발생 빈도가 다 높아집니다. 평균적으로 췌장암이 발생하는 나이는 65세 정도로 꽤 높습니다. 30대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해요. 만약에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생했다거나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대에 같은 환자가 있는 경우는 가족성 췌장암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음주.. 맨날 술이야!

술이 완전하게 직접적인 원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은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고 술자리에서는 더 많이 피게 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간접적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식이, 식습관

최근에는 식습관이 췌장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탄수화물, 육류의 과도한 섭취나 현대인들의 공통적인 문제인 과도한 열량 섭취가 위험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소식 및 적당한 과일,채소 섭취는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할 최고의 식이요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화학물질

용매제 종류, 휘발유 혹은 그와 관련된 휘발성 물질들, 살충제(DDT), 베타나프틸아민(β-naphthylamine), 벤지딘(benzidine) 등의 화학물질 역시 췌장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탄에서 나오는 가스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 및 탄소 연료인 코크스, 타르, 금속 제조, 알루미늄 제분 등 금속을 깎고 자르고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대장암과 췌장암 발생률이 일반인 보다 좀 더 높다고 하네요.


췌장암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정말 무서운 암 중 하나인데요. 발생 빈도는 전체 암의 2% 정도밖에 되지 않으나 사망원인으로는 랭킹 5위안에 들정도로 상당히 사망률이 높습니다.

췌장암의 종류가 관형선암, 선방세포암 두가지가 있는데 90%는 첫번째 입니다. 췌장의 머리 쪽에서 주로 발생하며, 간이나 폐 뿐만 아니라 신장과 뼈로까지 전이가 되기 때문에 무섭습니다. 



◆ 복부 통증

췌장암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통증'입니다. 췌장암이 가장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초기증상이 좀 애매해서 인데요. 명치 쪽이 많이 흔하고, 복부 쪽 통증 가끔은 허리쪽에서도 통증이 호소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냥 배가 좀 아픈가보다.. 요즘 소화가 잘 안된다.. 나이 탓인가 보다 하고 넘어가다가 뒤늦게 발견해서 수술이나 치료가 더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 쪽으로 퍼지게 되면 윗배에 상당히 큰 통증이 느껴지게 됩니다.

 

◆ 황달

황달(黃疸)의 경우에도 췌장암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데요.특히 췌두부암에 걸리게 되면 80% 정도는 황달 증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췌장 쪽에 생긴 종양으로 인해서 총담관 - 십이지장 사이가 막혀 담즙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빌리루빈(bilirubin)이라는 물질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소변 색이 진한 갈색 및 붉은색을 띈다거나, 대변의 색이 희거나 회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피부가 가렵고, 눈 희자위가 누런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 체중 감소

갑자기 별다른 이유도 없이 몇 달 사이에 체중이 확 감소한다면 병원에가서 종합검진을 바로 받아야 합니다. 이 또한 췌장암 증상 중 가장 흔한 것 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살이 급속도로 빠지게 되고..

나중에는 치료로 인해서 고생을 많이 해서 그렇겠지만... 저렇게 돈이 많은 세계적인 갑부도 진행이 많이 되어버린 췌장암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그 밖에도 소화장애 및 위에서 말씀드린 당뇨병 등이 있습니다.


췌장암 예방법은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이 최선 입니다. 모든 병은 유전 아니면 '환경'인데.. 최대한 좋은 '식단'으로 '소식'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몸이 받는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면 모든 병에 대한 확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 입니다.


이정도면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배우 김영애 씨 역시 췌장암이 성공적으로 치유되길 기원하며 지금 병마와 싸우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작지만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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