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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기요금 인하 소식이 나왔네요. 개편 된다는 말은 들었는데 계산을 해보니 많은 가정에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은 '누진제 완화'가 아닌 폐지를 원하고 있습니다.

당장 폐지가 어렵다면 국민들이 겨울에는 에어컨 좀 틀 수 있고 겨울에는 전기히터를 큰 고민없이 틀 수 있을 정도는 해줬으면 하는데.. 국회의원들은 본인들이 뒤로 해먹는게 많으니 국민들도 당연히 정신이 헤이해져서 전기를 팍팍 쓸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한국전력은 이익이 넘쳐흘러서 성과금 잔치를 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금방 잊을거라 생각한걸까요? 전기요금 인하 개편 뉴스를 보고 조삼모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반복해서 드는건 저 뿐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개편된 전기요금 누진표> 입니다.

기존에는 6단계였는데 좀 더 간결하게 3단계로 바뀌었습니다.


100kWh~199kWh 정도로 쓰던 집은 오히려 전기요금이 늘어난 것이 아니냐고 의아해 하실 수 있는데요. 한달 전기 사용량이 200킬로와트 이하의 가구는 전기요금 4천 원 할인이 들어갑니다.


개편된 걸로 전기요금 계산 결과를 비교 해보면..

*기본요금 포함, 부가세 이런거 없음.

**고압, 저압, 주택, 일반 이런거 차이없이 그냥 단순 계산으로만

(제대로된 전기요금 계산방법 대로라면 계약별로 조금 다르고, 부가가치세랑 전력산업기반기금 이런거 들어가서 좀 차이가 있습니다.)

<전기요금 바뀌기 전>

180kWh 사용시


·1단계 : 100kWh × 60.7원 = 6,070원 

·2단계 : 80kWh × 125.9원 = 10,072원

910원(기본요금) + 16,142원 = 17,052원


<바뀐 후>

16794+910원 = 17,704 - 4000원(할인) = 13,704원


혹시 왜 위 처럼 구간별로 나눠 계산하냐고 묻는분 계실까봐..

한전에서 저렇게 계산을 합니당.

4단계라고 해서 전력사용량 X 4단계 누진제가 아님.

일단 전기를 매우 적게 쓰는 집은 그래도 차이가 있군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이 342kW라고 합니다.

이걸로 계산을 해보도록 할게요.


<개편전 전기요금은>

·1단계 : 100kWh × 60.7원 = 6,070원 

·2단계 : 100kWh × 125.9원 = 12,590원 

·3단계 : 100kWh × 187.9원 = 18,790원 

·4단계 : 42kWh × 280.6원 = 11,785.2원


3,850원(기본요금) + 49,235원 = 53,085원


<바뀐 전기요금 개편안 계산법으로는>

·1단계 : 200kWh x 93.3원 = 18,660원 

·2단계 : 140kWh x 187.9원 = 26,306원


1,600원(기본요금) + 44,966원 = 46,566원

4인 가정 평균으로 따지면 6519원의 절감효과가 있습니다.



전체 평균으로 보면 작년(2015년)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전력사용량이 223kWh라고 해요.


이걸로 계산 해볼까요?


<전>

·1단계 : 100kWh × 60.7원 = 6,070원

·2단계 : 100kWh × 125.9원 = 12,590원

·3단계 : 23kWh × 187.9원 = 4,321원


1,600원(기본요금) + 22,981원 = 24,581원


<후>

·1단계 : 200kWh x 93.3원 = 18,660원

·2단계 : 23kWh x 187.9원 = 4,321원


1600원(기본요금) + 22,981원 = 24,581원


야.. 뭐가 이렇게 1원까지 똑같냐.;


평균사용량이 일반적으로 서민들이 쓰는 양에 가장 근접한 값인데..(3인가족 우리집도 딱 저정도구요) 이게 내려가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결국 작년에 조사한 전국 가정용 전력 평균 사용량으로 따져보면

전기요금 개편 전이나 후나 평균으로 보면 똑같네;;


정말 한국인들이 '누진제'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안될 정도로 전기를 많이 쓸까요?

OECD 주요국들의 평균치의 절반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근검 절약이 몸이 쩔어있다는 일본사람들도 거의 2배 가까이 써요.


노르웨이는 뭐하는데 저렇게쓰지;


한국 전체 전력 소비 비율을 보면 가정용은 고작 13%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것들이 전기요금 완화 한다고 해놓고 결국 평균으로 따져보면 단 1원도 차이가 없어요. 결국 한전이 남겨먹는데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입니다.

하 너무한거 아니냐 ㅜㅜ

전기생산 못하는 사람 서러워 살겠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는 사회적 취약층에 대한 할인도 좀 더  확대된다고 합니다.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분들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전기를 아껴쓰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이런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을 위해 원래 8천원 할인에서 16000원 할인으로 2배가 뛰었습니다. 여름에는 냉방권을 위해서 2만원까지 확대된다고 해요.


- 다자녀 및 대가족 할인 30%로 확대

- 출산가구 요금할인 신설

- 사회복지시설(경로당,복지회관,어린이집 등) 할인율 20% > 30%

- 초,중,고등학교 전기요금 20% 할인

이런게 있습니다.


여튼 400kHw 이상 쓰는 사람이 사실상 100명중에 5명 정도인데.. 그냥 어차피 가정용 더 써도 얼마 안되니까 누진제를 없애거나 훨씬 대폭 완화를 해야 맞는겁니다.

어중간하게 인하 해놨으니 그동안 쥐어짜서 쓰던 서민들은 좀 더 쓸 수 있겠네요. 이래저래 오히려 한진 수익은 더 올라갈수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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