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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성 바이오로직스 관련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로 찜해놓은 사업이라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이재용 체제로 넘어온 뒤로 부터는 더더욱 '지식산업'에 몰두하고 있는 느낌 입니다.

현재 삼성물산, 중공업 같은 노동집약사업들은 축소하거나 접으려고 하는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구조 개편을 열심히 진행중인데 결국에는 '삼성전자', '금융 계열사', '바이오'로 집중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은 이미 방산(삼성 테크윈, 삼성 탈레스) 및 화학(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계열사들을 정리했지요. 방산 업체는 '한화'로 넘겼고, 화학은 롯데로 넘겼습니다. 

앞으로 전자,금융,바이오를 제외한 계열사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조금씩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오늘은 삼성 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오늘 11월 10일에 코스피 상장이 되었는데, 사실 삼성이라는 이름 하나때문에 이렇게 된거지 다른 기업이었으면 어려웠을 것 입니다.

지금 적자기업인데요. 적자 보고 있는 회사가 코스피에 바로 상장이 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초 입니다. 2015년 기준으로 매출액 912억, 영업손실이 무려 2036억 입니다. 2011년도에 시작해서 쭉 적자입니다.

지금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개념이고 대한민국 최고 재벌기업 삼성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미래 성장동력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래도 돈이 모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뭐하는 회사인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전문업체(CMO) 입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연구 개발, 생산까지 하게 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1공장이 작년에 가동되어 제품 생산에 들어갔고.. 제2공장 또한 2월부터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지금 삼성은 2020년.. 즉 4년후에 1조 8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 입니다. 2020년 부터는 300조원 시장이 열린다고 하지요. 삼성이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보유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현재 18만ℓ인데, 세계 1위 기업인 스위스 제약사 론자가 24만ℓ, 2위인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21ℓ로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3위입니다. 지금 건설중인 제3공장까지 완공이 되면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일단 생산규모면에서는 '글로벌 CMO 1위 기업'에 올라서게 되지만 문제는 신뢰도와 기술력이지요. 

BMS, 로슈 등 글로벌 기업들과 10여년 동안 장기적인 CMO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만 봐도 어느정도는 인정받았다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기업 특유의 성실성과 스피드가 결합되고 똑똑한 나라의 지도자가 뽑혀서 행정적인 부분에서도 잘 뒷받침 해준다면 삼성의 돈으로 충분히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미래는 장밋빛일까?

제2의 삼성반도체를 꿈꾸고 있는데, 반도체는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따라 잡기가 힘들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아 다행이지만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영역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이 이렇게 단기간에 1위 생산 업체로 올라 설 수 있다는 것은 중국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CMO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은 정부의 지원을 빠방하게 받으면서 한국 못지 않게 CMO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세계 바이오 의약품 기반의 약 8% 정도가 중국에서 건설되고 있고 아직까지는 내수용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기술력을 쌓고 비용 측면에서 파고 들어오면 철강, 조선업 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같은 CMO는 왜 필요한걸까?

영어가 나와서 어렵게 들릴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주문대로 대신 약을 만들어주는 공장' 입니다. 제약사들은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CMO를 활용해서 약을 생산하게 되면 공장을 새로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재무적으로 부담이 덜하게 되고 시간절약도 많이 되지요.

그래서 CMO같은 '전문 아웃소싱 업체'에 맡기게 되는 것 입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자회사인가? 같은 기업인가?

두 회사가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있다보니 같은 회사로 보셨을 수 있습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주를 받아서 생산하는 곳

삼성 바이오에피스 = 바이오시밀러 연구 및 개발 판매하는 곳

이렇게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회사죠.

바이오에피스 역시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고, 최근 3년 사이에 임직원도 100여명에서 500여명 까지 불어났다고 합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5개 정도 개발하고 있고 벌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SB2, SB3, SB4, SB5, SB8 이렇게 다섯개의 개발이 진행중인데, 이 중에서 SB4가 삼성의 복제약 1호가 될 예정 입니다. 베네팔리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복제약인데요. 유럽에서는 승인이 거의 확실하게 된다고 하네요. 유방암 치료제인 SB3 역시 3상이 진행중이고 비도세포암, 대장암 치료제인 SB8 또한 1상 진행중입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역시 2020년 까지 매출 1조를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마진이 40%~50% 가까이 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삼성은 꼭 이 바이오 업체들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하나의 의약품을 개발해서 상품화를 하려면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한 산업입니다. 어떻게 보면 삼성 같은 대기업이 하기에 적합한 업종이지요.

삼성 바이오에피스의 경우에는 내년에 바로 나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고 하네요. 

이상 삼성 미래 신수종사업인 바이오 계열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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