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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선 갑질이 또한번 도마위에 오르는군요. 과거에 처음 폭로 되었을때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정일선의 운전사들은 그냥 운전만 해야하는게 아니라, 액션영화에 나올법한 상태로 운전을 해야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매뉴얼을.. 주인님을 최대한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 달달달 외워야 하는데 정일선 갑질 매뉴얼 분량이.. 어마어마 합니다.





3년동안 무려 61명의 운전기사를 갈아치워버린 사장님..

이거 너무 심한것 아닌가요.. 택시타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기사가 이렇게 자주 바뀔수가 있나요?



물의를 빚었던 현대 BNG 스틸 정일선 사장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처벌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재벌가 아들이라 큰 처벌을 받겠습니까만... 일단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 송치가 되었습니다. 

운전기사 중 10명은 일주일에 56시간을 일했다고 해요. 

만약 주5일이면 하루에 거의 11시간을 넘게 운전한거네요.. 

가장 많이 일한사람은 1주일에 70시간.. ;;



계산해보면 한명당 평균적으로 18일을 근무한 것인데.. 이정도 되는 사람 운전기사가 되려면 어느정도 경력과 스펙도 필요할거고.. 나이도 있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일텐데.. 61명의 평균근무일수가 18개월도 아니고 18일이라는건..  얼마나 사람을 죽도록 괴롭혔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입니다.


기사에 근로기준법 이야기가 나오는것을 보면.. 처벌은 약할 것 같습니다. 지금 딱히 처벌할 수 있는 것이 일주일에 52시간 이상 근무시간을 초과하지 못하게 한 규정 밖에 없어요.


정일선 갑질 매뉴얼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구나.. 하는게 느껴집니다.

- 모닝콜은 받을때까지 악착같이 해야한다.(정일선이 잠에서 깰때까지)

- "일어났다, 알았다."고 하면 모닝콜 그만 걸어도됨


"차량 운행시 정일선이 빨리 가자고 하면 신호위반, 차선위반, 과속카메라 속도위반, 버스 전용차선 다 무시하고 목적지 도착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실제로 정일선 운전기사 중 한명은 한달 과태료만 5백~6백만원이 나온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불법 유턴에 역주행까지 해야한다니...

우리나라도 과태료를 유럽의 한 나라 처럼 재산에 비례해서 내도록 해보면 어떨까요?


위와 같은 조항들이 빼곡히 쓰여진 메뉴얼이 140장 분량이나 됩니다.. 저걸 어떻게 다 외우고 바로 반응 합니까? 

초인종 사용도 시간대별로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하는 위치 역시 스케쥴이 있을때 없을때 다르군요.


그리고 정일선 메뉴얼에는 처벌 수칙은 있지만 상을 주는 규정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고 먼지만큼만이라도 수칙을 숙지하지 못했다 하면 잘릴 각오를 해야하는군요..


운전기사만 벌점을 먹는게 아닙니다. 교육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사람과 연계해서.. 반복되는 실수가 있을 경우 같이 벌점을 먹이는데.. 그렇게 되면 군대에서 병장이 이등병 잘못했을때 상병, 일병도 같이 까서 이병 피말리는 행위랑 비슷한것.. 돈이 무섭긴 하군요..


정일선 갑질을 보면 아주 구체적이고 자세합니다. 숨막힐 정도로요...

기본수칙 : 매뉴얼 미준수 및 임의판단 허위보고 -5점


보안 사항에서 문단속이 미흡하면 -3점..


차량대기지연 근태불량 -2점

그런데 뭐 이정도면 이해를 합니다.


벌점 20점 이상 넘으면 감봉 1개월 + 휴일 무급근무

30점 이상은 2개월 추가

40점은 3개월에 휴일 무급근무가 7시부터 23시-_-

50점 넘으면 퇴사..



그리고 정일선 사장이 권투를 배워서 그렇게 잘 때린다고 하네요. 머리를 20대 30대씩 연속해서 맞았다니;; 거기다 일찍 도착을 해도 욕먹는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

5분에 한대씩 맞는다고 하니.. 정각에 딱 도착을 해야합니다.

도로 사정에 따라 밀리면 어쩌나..



정말 만나서 사과했을까요?


저기 보면 차량에 정일선을 위해서 아이스박스를 놔두고 음식물, 음료수 등을 보관했다가 줘야하고.. 물건도 시간에 맞춰서 내놨다가 다시 원워치 시켜야하고..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운전시에만 적용되는게 아닙니다. 

초벌세탁 방법도 있더군요.. 

싱크대에 전용 대야에 미지근한물을 받아서 전용세재를 희석해서 담궈서 어쩌고..


반성문도 써야하는군요? 저는 일어나신 방을 정리하고 나오면서 방에 불을 끄지 않고 나와서 지적을 받았습니다.

방에서 해야할 업무가 끝났으면 당연히 끄고 나와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확인하지 않아 사장님게 불편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적을 받았을때도 잘못을 시인하지 못하고 핑계를 대어 사장님을 더욱 화나게 하였습니다.


와 이거 거의 초등학생 다루듯.. 눈물이 나는군요.. 정일선이 아무리 돈많은 '갑'이라고 해도.. 사람을 이렇게까지 ㅜㅜ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맞아가면서 운전했을 기사들을 생각하면 눈물납니다.


정일선이 출발하기 30분 전 빌라 현관 옆 기둥 '뒤'에서 대기해야 하는군요;; 정오 이전에 초인종을 누를때는 빌라 사람들이 모두 일어났는지 확인을 하고...

현관 앞 신문은 먼지를 털어서 지정된 위치에 놓아라.


교육담당 인력도 같이 책임진다.

두부 늦게사와도 죄..(이건 정일선 마누라가 시킨걸까요?)

충전이 끝난 휴대폰 배터리 분리하지 않아도 넌 죄야


지역별로 좋아하는 음식점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 일보러 가면 식당은 어디로 가야한다는것도 외워야 합니다. 동네 맛집까지 다 알아둬야하니. 이거 뭔.. 알파고를 고용해야할듯


그리고 정의선 속옷, 양말 등도 수행기사가 챙겨야 하는데, 군대에서 접는 것 처럼 각잡아서 세번 접어 밴드 안으로 말아 올려 넣어야 하고.. 가방에 달린 주머니들마다 들어가야할것이 정해져 있는데... 만약에 자신이 알고있던 주머니에 다른것이 들어있으면 X신 X끼 욕을 하면서 머리가 나쁘면 물어보라고 폭행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챙길게 너무 많아서 하나만 빠뜨려도 정강이 때리고 주먹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 ㅜㅜ


그리고 정일선 갑질은 본인이 잘못해도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짓까지.. 자기가 늦어서 시간걸린것을. 본인도 알면서 기사에게 빨리 출발해야한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5분에 한대씩 맞는다고 했답니다.

근로계약서도 없고.. 마음에 안들면 바로 해고통보.

잘못해서 정일선 잠깨면 때림.. 형님들도 이렇게 하지 않을겁니다.

1년 내내 기사를 구하고 거의 2주마다 사람을 갈아치우니.. 그 사람들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정일선은 정주영 회사의 손자 중 한명입니다.

고인이 된 정몽우 회장의 장남이군요.

정일선의 막내 동생이 정대선인데요.


바로 노현정과 결혼한 그 사람.


정일선 현대알루미늄 사장은 현대가에서는 좀 힘이 없는 사람 입니다. 현대가는 정몽구 회장 일가가 꽉 잡고있고 나머지는 정몽준이 정치적인 힘+재력이 있으며.. 나머지는 존재감이 크지 않습니다. 그들이 물려받은 기업만 봐도 그래도 자식이니까.. 하고 준 정도지요.


정일선이 무서운것인지.. 돈을 받은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많은 운전기사들이 진술을 회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업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막은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지요.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서도 조사를 꺼려한다고 이야기...


당시에 정일선 갑질 매뉴얼에 대한 뉴스보도가 이어지고나서 사과문을 올렸지만.. 그들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번 처벌은 약할테니.. 좀 더 지능적인 갈굼이 지속되지 않을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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