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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써드렸던 브렉시트 글은 잘 보셨나 모르겠네요.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EU국가들이 각각 머리와 눈을 많이 굴리면서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을 듯 합니다.

오늘 Brexit 이후 첫 영국 주식시장이 개장 되었는데.. 큰 폭락 후에 다시 어느정도 회복이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큰손개입에는 한계가 있고.. 단기 전망이 아닌 장기적으로 봤을때 꽤나 롤러코스터를 탈 듯 합니다.

아참 금융과 관련된 부분은 제가 유능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투자에 참고하지 마세요^^

멀리 떨어져 있는 서양의 영국 환율과 아시아의 엔화 환율이 왜 이렇게 출렁거리는지.. 한국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 등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서만 알아볼게요^^




우선 주요국 증시를 볼까요?

영국 FTSE 100 지수 입니다.

개장 하자 마자 5800 정도까지 폭락했다가 글을 쓰는 지금은 조금 살아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영국의 결정이 EU국가 중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 .그리고 부두목 역할을 해왔던 프랑스로서는 매우 눈엣가시 같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본보기를 만들기 위해서 알게 모르게 숨통을 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에 영국이 탈퇴해서 잘나가게 된다면 다른 EU국가들 까지 주판을 튕기면서 혹은 밀당을 통해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더 이득이 되는 행동을 할것이 뻔하기 때문이지요.



지난 1개월 영국 주식시장의 주가 그래프 입니다. 단일 하락으로 따지면 보기 드물정도로 굉장히 큰폭으로 떨어진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식시자이 출렁 거리면, 부동산도 그렇고 영국 환율까지 큰 영향이 가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지난 1년간의 그래프 입니다. 2015년 상반기에 비해서 꾸준하게 힘을 못쓰고 있는 형상 입니다. 올해 3월~4월 쯤에 다시 살아날 조짐이 보이기는 했지만, 작년 폭락 이후 찍은 전고점에서 다시 막혀 내려오다가.. 이번에 또 한번 급하강 합니다.


지난 5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힘을 못쓰고 뭔가 턱 막힌 느낌이 들지요. 영국이 큰 결정을 내렸는데.. 2011~2012년에 겪었던 대폭락같은 급격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 입니다. 다른 EU국가들과 2년 이상 협상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탈퇴가 이루어 질지 논의와 투표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남은 시간이 있고 

영국이 최종적으로 EU탈퇴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주요국의 대혼란은 다른 국가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연착륙을 시키기 위해 영국 정부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어느정도는 공조를 하겠지요.


독일 DAX 지수 역시 폭락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EU국가의 보스로서 이번 브렉시트를 가장 반대했던 국가 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 무려 7퍼센트나 떨어졌는데요. 독일이야 뭐 큰 걱정이 있겠습니까. 전세계에서 미국과 더불어 가장 탄탄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FRSE MIB 무려 10퍼센트가 넘는 .. ㄷㄷ 

중국은 꽤나 선방 했습니다.

홍콩도 이정도면 선방.

일본이 대폭락 했죠. 재미있는게 일본이 지금 영국에 투자한 해외국가 중에 유럽국가를 제외하고는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고 하는군요.  그 규모가 무려 590억 달러 거의 7조원에 달하는 금액 입니다.

도요타(토요타)의 경우에는 1992년에 영국에 공장을 세웠고, 닛산 자동차 역시 30여년 전에 영국에서 공장을 만들어 자동차를 제조해서 수출하는데.. 수출물량 80%가 영국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는군요.. 고용자수도 8천명이고.. 후지쯔는 14000명을 고용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기업 히타치.. 안타까운 EU(이유 아재개그 ㄷㄷ).


히타치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성장을 위한 노림수를 두었는데, 영국을 통해 EU시장 재패하겠다는 전략!

영국에 고속철도차량을 대량 납품했습니다. 계획은 영국을 시작으로 해서 EU 시장에서 중국보다 한발 앞선 공략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생산을 하게 되면 같은 EU국가에 수출할때 상당히 문턱이 낮아지게 되기 때문에 노리고 있었습니다.  

중국이 생각보다 대단한 기술력과 낮은 가격으로 치고들어오니 상당히 고심끝에 EU 시장에서 꼭 이겨야 한다! 해서 내린 결론이었고.. 여기에 많은것을 걸었으나 영국이 나가게 됨에 따라 EU 공략이 큰 차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영국 환율을 보면


거의 1550원 수준까지 폭락했다가 다시 조금 회복..


최근 1개월 영국 파운드화 환율 입니다. 최근 30일간 최저.


지난 3개월로 따져봐도 거의 바닥을 친 수준입니다.

최근 1년간의 데이터를 봐도 이렇고. 앞으로 영국 환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코스피가 3퍼센트나 빠져버렸지요. 제 생각에는 1800선까지 가는 그런 사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상당히 많은 외국 자금들이 들어와있는데..

영국이 예상 밖의 행동을 하면서 엄청난 불안감이 생기게 되어 일단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기고자 하는 심리에 외국자본이 빠져나가게 되면서 큰폭의 하락이 있게 된 것입니다. 

전망이 어둡긴 하지만 나쁜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은 예전부터 영국을 사랑하고 많이 배우고 닮고자 했지요.. 같은 섬나라이기도 하고..

강건너 불구경 하다가 

갑자기 엔화에 불똥이.. 영국 그리고 EU국가간의 일인줄 알았지만 왜 이렇게 된걸까요?


폭등한 엔화 환율.. 일본 여행 예약 하신분들은 답답하시겠죠.

1170원 수준까지 갔지만 발등에 불떨어진 일본 정부가 개입해서 좀 낮춘것 같습니다.


위의 글은 제가 일본 총리(대통령) 아베 신조의 속마음을 읽어서 제가 쓴 것 입니다.

아베는 인위적으로 엔화 환율을 엄청 내려서 자국 제품들의 가격이 해외에서 더 싸게 팔릴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로 일본은 꽤나 큰 이득을 봐왔구요.


자동차를 예로 들어볼까요?

미국이나 EU 지역에 현대 기아 자동차 vs 토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가 팔리고 있는데..

둘다 스펙도 비슷하고.. 가격도 엇비슷한 경쟁차종이 있다고 쳐봅시다.

 EU 살람, 미쿡살람이 둘중에 뭐사지? 고민하고 있는데..


일본 환율이 확 내려가서 일본기업들은 가격을 더 내려도 이전과 같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상황..


그때 가격을 더 내려준다면 미쿡, EU살람 뭐 선택해요?

일본차 선택하겠죠.


최대한 단순하게 비유를 했는데 환율이란게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ㄷㄷ

아베가 몇년간 그렇게 노력했는데.. 영국이 브렉시트 선언하면서 엔화 환율이 팍! 올랐어요. 조금 더 오를거 같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구요? 제가 위에 좋은점도 있다고 한게 바로 이것 입니다.


불안감이 조성되면 가장 돈이 많이 몰리는 곳이 달러, 엔화, 금 입니다.

'안전 자산'이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는 국가, 하지만 좀 위험성도 높은 국가에 퍼져있던 돈을 빼서 일본 엔화를 사서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하는 세력들이 너도나도 막 엔화를 매입하니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 입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한국, 스페인 등 덜 안전한곳에서 투자한 돈 다 빨아댕겨!~~"


"휴~ 일단 안전한곳으로 옮기고 보자~"


"엄니 얼릉 돈 다 이체혀유 ㅠㅠ"


기억하세요~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면 금 > 달러 >> 엔화로 돈이 몰립니다.

엔화 환율 오르면?

♨ 일본 수출 기업들은 짱남

★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은 오예~


위의 빨간색은 영국이 EU국가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지역.

파란색은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지역 입니다.


재미있는게 지금 영국 브렉시트 상황이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 입니다.


문제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 일을 해야하는 젊은 사람들은 반대를 외치는데

과거의 영광에 아직도 빠져있는 노친네들이 찬성을 엄청나게 던졌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처럼요.


50세 이상에 찬성표가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 교육을 덜 받은 사람들일수록 영국이 탈퇴해야한다고 투표.

우리도 지금 생각없이 표를 던진 어르신들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으니 영국도 왠지 그럴 것 같습니다.


여튼 그동네가 망하건 말건 우리의 현실이 더 중요하지요.. 너무 걱정할 것은 없어 보이며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있는법.. 지금 일본이 영국 때문에 기업, 국가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우리가 치고 나가야 하는데.. 정치력, 기술력에 있어서 조금 답답한 상황입니다.

글이 너무 길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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